300x250 시추천1 [좋은시, 시집, 시집추천, 시인추천, 시추천, 문예창작] 2025년 1월호 웹진 문장 시인 김도 「침묵의 주문서」 침묵의 주문서 김도 지금침묵이 온다.달이 지나면 없을 팝업 스토어 세 개의음악이 섞이는 골목길을밀려가고 밀려오는 각양각색 인간의 파도를 따라걷듯이 구르는 자동차의활짝 열린 창문. 지글지글 끓는베이스. 뿜어져 나오는다소 동물적인 욕망으로헐떡대는 노랫말만 골라서외고 외치는 힙합 아티스트가 밥을 다 먹고입을 헹군 물도 삼키고다시 이빨에 끼우는이빨 모양 금붙이의 반짝반짝.있을까요? 물어본다. 그럼끄덕인다. 무조건 다행이에요. 침묵은흐뭇하다. 또 올게요다음에 다시 침묵은 온다.예식장의 벨루체 홀과르네상스 홀의 하객이 식사하는 뷔페스테이크 철판 담당 직원을 마주하고선 채로 굳어 버린 두툼한 사내 때문인지유독 느긋하게 익는 여러 소의 살점들은많이 죽었다. 죽은 것처럼 보이지도 않게 분명하게 살아 있다는 이유로.. 2025. 1. 13. 이전 1 다음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