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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추천, 읽기 좋은 책, 책선물]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오평선 지음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 독서 모임 추천으로 오평선 작가의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을 읽게 되었다.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이 확실하게 구분 된 책이었다. 좋았던 부분은 쉽게 쓰여진 문장들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쓰여져서 독서가 어색한 사람이라면 쉽게 완독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중간 삽입 되어 있는 그림들도 좋았다. 모네 작품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모네 작품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쉬웠던 점은 좋았던 부분과 연관이 있는데, 우선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책 처음 작가가 죽음의 문턱에 다녀왔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들어가는 말 "살아온 날들을 거울사람 살아갈 날들의 방향.. 2025. 2. 18.
[좋은시, 시집, 시집추천, 시인추천, 시추천, 문학잡지] 웹진 비유 2024년 06월 05일 67호 시부문 시인 황인찬 「고백 이야기」 고백 이야기  황인찬   말할 수 없어요 그게 뭔지 알지만 말할 수가 없어요 비가 오고 해가 뜨고 사람들은 우산을 접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그러나 말 할 수 없어요 말해서는 안 돼요 창틀에 앉은 죽음이 할머니를 부르고 있고 너무 많은 새들이 동시에 울기 시작하고 말할 수도 없어요 말도 다 못해요 떨어트린 휴지가 데굴데굴 굴러가고 그걸 다시 감아도 한참 헐겁고 말해진 건 없어요 말은 다 했어요 바깥은 이토록 해가 빛나고 화장실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말할 수는 없어요 꺼내달라는 말 외에는 할말이 없어요 문밖에는 사람이 지나다니고 아무도 노크를 하지 않고 그러니 말할 수 없어요 물이 차올라서 입을 열 수 없어요 죽어가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당분간 안전하고 그렇게 말할 수가 없어요 모두 다 맞는 .. 2024.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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